안타깝게도 <스타워즈 : 컴플릿 사가> 에 담길 수정된 6부작 영상이 유출된 가운데,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 에 '헤이든 아나킨' 에 필적할만한 수정장면이 등장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베이더가 아나킨으로 돌아오는 속칭 '황제의 죽음' 장면입니다.
사실 이 장면은 원래 루크의 비명소리와 황제의 라이트닝 소리 이외에는 어떤 소리도 들리 지 않은 채 오로지 고문당하는 루크, 무감정한 황제, 그리고 괴로운 (그러나 가면을 써서 보이지 않는) 베이더의 모습을 '교차편집' 함으로써 음성이나 감정회상 신 없이도 베이더의 감정선을 훌륭히 살렸던 부분인데요, 물론, 아무 생각 없거나 잠깐 딴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보고 있자면 생뚱 맞게 보이기도 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루카스는 이점에 불만을 느꼈던지, 루크의 절규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No... NOOOOOO!' 라고 하는 비명과 함께 황제를 들어올리도록 음성을 수정하였습니다.
현재 외국 팬덤, 특히 클래식 이후의 메인스트림을 즐기는 올드 팬덤에선 지금 난리가 났습니다. 원작 훼손도 원작 훼손이지만, 저 자리에 과연 'NO!' 가 들어가야 될 자리인 거냐는 비난인데요, 다른 쪽에서는 뭔가 음악과 동작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감정적 전달의 느낌은 없어지지만 스토리 텔링은 확실히 명확해 졌다는 점에서 찬성하는 쪽도 있으나 그 비중은 현격히 작아 보입니다. 유튜브에서도 루카스가 이 음성의 삽입을 공식으로 확인해준 이후 블루레이판 수정 영상이 '인기 급상승 동영상' 순위권에 몇일째 랭크되는 등 그 파장은 '아나킨 교체사건' 이후 가장 큰 폭인듯 싶습니다.
한번 두 장면을 비교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구체적 판단은 여러분이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