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Catholic

교황님 방한 D-1, 방한 관련 소식 종합

The Initiate 2014. 8. 13. 06:44

드디어 내일이면, 교황님께서 한국에 오십니다.
한국에 오시는 교황님을 통해, 한국 사회가 분열보다는 일치를, 증오보다는 화해를, 부조리보다는 정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교황님께서는 로마시각으로 오후 4시, (한국시간으로 밤 9시경) 출발하시기 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다음과 같은 메세지를 남기셨습니다.

내일을 잘 맞이하기 위해, (이번에도) 짧게만 전하겠습니다.


1. 주교회의 의장 인터뷰

강우일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은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문을 내고 교황 방한의 의의와 함께 시복식 등에서의 불편을 일반 시민들에게 주는 것에 대해 사과했다.

교종께서 아시아 대륙에서도 가장 먼 한반도를 제일 먼저 찾아주시는 것은 우리와 함께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시려는 염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가장 큰 염원을 함께 짊어지시기 위해서입니다. 고령의 연세에 휴가도 마다하고 먼 길을 떠나 지구 반대편까지 찾아오십니다. 교종께서 우리와 함께하는 기간 동안 우리도 그분의 뜻에 마음을 하나로 모아, 그분이 전하고자 하시는 ‘사랑과 희망’ 안에 서로를 포용하고 화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 화해와 평화의 싹이 더 커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전문 | http://popekorea.catholic.or.kr/notice.asp?menunum=5806&act=r&seqid=147359

같은날, 평신도사도직협의회에서도 성명을 내고 교황 방한 행사에 전 국민적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한편, 교황청 대변인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같은날 이뤄진 출발전 기자회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기간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와 화해, 상호 이해를 얘기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어떤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할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2. 교황님의 파격 행보, 한국에서도!

교황님의 세부 활동 일정이 공개되면서 교황님의 파격행보와 낮은 곳을 위한 행보가 한국에서도 이어질 것임을 암시했다.
먼저 첫날인 14일, 도착하자 마자 교황청 대사관에서 이뤄질 개인미사에서는 청소부와 대사관 직원들을 초대하여 격려하시고 작은 '교황 묵주' 를 선문하신다. 이후 방문하는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면담 자리에 교황님의 요청으로 통일부 장관을 배석시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메세지를 전하게 된다. 주교회의로 이동하셔서는 주교들과 함께 주교회의 직원들 역시 격려하신다. 방한 준비위에서는 장소 문제 등으로 다른 곳에서의 만남을 제안했으나 "일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격려하겠다" 는 교황님의 의중을 굽힐 수 없었다고 한다.
이튿날인 15일,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에서는 세월호 참사 유족들을 만나신다. 매일같이 구조 상황을 체크하신다는 교황님께서는 유족들이 원한다면 유족들의 간단한 메세지를 직접 낭독하시겠다고도 하셨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16일 시복미사, 17일 제 6회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에도 참여한다. 이후 꽃동네에서는 장애아동 40명, 성인 장애인 20명, 노인 환자 8명, 입양을 기다리는 아기 8명, 호스피스 환자 4명, 그리고 한국 수도자들과 평신도 대표를 만난다. 이때 낙태아을 위한 동산에서 낙태아들을 위해 기도하시며, 그곳에서 선천성 사지절단 장애인이신 이구원 선교사도 함께 만난다.
셋째날인 16일에 열리는 광화문 시복식 후에 당진 솔뫼성지에서 열리는 아시아 청년들과의 만남은 영어로 진행된다. 원래 영어를 유창하게 하시진 않지만, 이번에 더 많은사람과 직접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시어 많은 시간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셨다는 후문이다.
넷째날인 17일에는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주례하는데 이어, 마지막날 18일에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가 명동성당에서 개최된다. 이 미사에 원래 초대받았던 위안부 피해자들은 물론,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 강정 해군기지 반대 주민들, 쌍용 자동차 해고 노동자들 등이 초청받아 여건상 직접 찾아가지는 못해도, 지금까지 사회 이슈가 되었던 모든 사건에서 힘들어했던 많은 이들을 위로해주실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강론을 통해 한반도 및 세계 평화와 관련된 메세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서울교구 229개 본당의 사무장들도 초청되어 첫날에 이여 교회 내 봉사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방한 기간 동안 2층 규모의 지은 지 50년이 넘은 낡은 건물 6평 남짓한 침실에서 생활하시시며,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식사를 대부분 같이 하시게 될 교황님의 일정은 4박 5일이라는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가급적 많은 (몸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을 만나고 낮은곳으로 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스타일이 잘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3. 광화문 시복식 장소의 세월호 농성장, 철거 않기로

지난 13일 세월호 법안 처리가 무산된 상태에서, "수사권과 조사권이 있는 특별법 제정" 을 요구하며 광황문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 농성을 계속 이어가기로 함에 따라, 이미 여러번 단식농성장을 찾았던 강우일 주교는 12일 대국민 담화문 발표와 함께 "눈물 흘리는 사람 내쫓고 시복식 열 수 없다" 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경찰은 천주교와 유족 입장을 존중하여 농성장을 철거하지 않도록 결정했다. 다만, 유족측은 농성장 주변의 전기배선 설치시간에는 잠시 자리를 비켜주기로 했으며, 시복식 당일에는 퍼레이드 및 미사 참례에 방해가 될 것을 우려, 천막은 잠시 철거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오는 15일 오후 3시에는 광화문에서 대형 집회가 예정되어 있어 큰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4. 아시아 청년대회 개막

    

13일 당진 솔뫼성지에서 제 6회 아시아 청년대회 개막미사가 열렸다. 교황님께서 참석하시는 첫 아시아청년대회로써 많은 아시아 참가자가 몰린 이번 행사는 23개국 2000여명의 청년들이 참석하였다. 개막미사는 대회 주관 교구인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의 주례로 봉헌됐는데, 강론을 통해 “우리를 찾아온 교황을 어떻게 하면 가장 기쁘고 은혜롭게 만날 수 있겠느냐”며 “교황이 우리를 보고 큰 기쁨을 느껴야 한다” 고 말하며, “하느님께 진실한 사랑을 청하고 나와 이웃을 사랑할 은총을 청하자”,  ”현재에서 문제되는 점을 무시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 우리 소리를 내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황님과의 만남 시간과 폐막미사를 함께 봉헌하게 될 제 3회 한국 청년대회는 내일 개막미사를 봉헌한다.


5. 지상파 방송사 교황 관련 특집 방송 

지상파 4사는 교황 방한 특집 방송을 다채롭게 마련하였다.
SBS는 지난 3일 <SBS스페셜> "거리의 교황 프란치스코" 을 방영하여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 를 부르짖던 추기경 시절의 교황님과 그로 인한 작은 변화들을 조명하였다. 또한 방한 기념 미니 홈페이지 http://news.sbs.co.kr/pope_2014/pc.html 도 열어 동영상 자료등을 통해 간단한 한국 천주교 개요와 순교자 약력, 방한 일정등을 소개한다.
MBC 역시 지난 10일 <MBC 다큐스페셜> "파파!프란치스코" 을 방영하며 교황님 취임 이후의 파격적인 교황 행보에 대해서 다룬다. 1부 영상은 교황 방한 기간에 아시아청년대회(15일)가 열리는 대전, 시복식(16일)이 열리는 광화문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18일에는 2부 "교황의 길" 을 방영하여 교황님의 주요 방한 일정과 채시라의 성지 순례 현장을 담은 생생한 영상이 공개된다. 15일 대축일 미사에서 세월호 가족들을 만난 이후에는 이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도 제작하여 방영할 예정이다.
EBS도 11일부터 <한국기행> "순례길 풍경" 5부작 시리즈 (16일 오후 6:35~08:05 종합방송) 을 통해 한국 천주교회의 순교성지 및 역사의 현장을 조명한다. 또한, 다큐 프로그램인 <세계의 눈> 을 통해 역시 바티칸 미술관의 역대 교황 수집품들을 조명한 "바티칸의 보물들" (9일, 16일 재방송), 주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진면목을 돌아본 "가난한 자들의 이웃, 프란치스코" (10일) 등을 방송한다.
124시간 웹 캐스팅 생방송등을 진행하는 방한 주관방송사인 KBS는 11일 생방송 <미리 가본 방한길> 을 시작으로 12일 <다큐 공감> "서소문, 잃어버린 100년의 역사", 12-13일에 라디오로 방송되는 라디오 다큐  <프란치스코, 평화와 화해의 큰 발걸음> 등을 방영하였으며, 14일에는 <KBS 파노라마> "프란치스코, 보통 사람의 교황" 을 방송한다. 이 반송은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의 동료 성직자, 전기 작가 그리고 언론인 등 교황 주변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가난한 교회에 대한 교황의 신념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심층 조명한다. 또한 웹 캐스팅을 통해서는 명동성당에서 진행된 <코이노니아> 음악회, <하늘에서 본 교황 방문지>, <교황이 사랑한 나라, 대한민국 수도 서울> 등을 방한 일정 사이사이 편성하여 반복 방송한다. 한편, 어제 염수정 추기경님 주례로 교황방한 IBC 축복식을 거행하면서, 대표적인 가톨릭 신자 연예인 김해숙, 인순이, 채시라를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밝혔다. 김해숙씨는 시복식 미사, 채시라씨는 방한 환영식 중계 캐스터로 나서며, 인순이씨는 "어메이징 그레이스", "아베마리아" 클립을 제공한다.


6. 기타 관련 뉴스

사진으로 만나는 교황 (네이버 뉴스팀)

교황을 기다리는 사람들
인순이 "공연은 벅찬 영광…희망 나누고파"
(연합뉴스)
대전 미사에서 예물 봉헌하는 김재홍씨 (연합뉴스)
국내 종교 수장들 일제히 "교황 방한 환영" (국민일보)
“교황 祭衣는 ‘소박함’이 콘셉트… 넉달간 한땀 한땀 수놓아” (동아일보)
천주교대전교구 유흥식 주교 "교황 방문이 희망의 메시지 되길"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D-3.. 명동성당은 지금
(문화일보)

교황님 맞이 준비 만전
한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사 전력공급에 만전 (SBSCNBC)
교황 퍼레이드 예행연습 (연합뉴스)이통사, 특별 트래픽 관리 착수 (연합뉴스)
교황 경호 100시간, 최대 난제는 '그분의 소탈함' (조선일보)

교황님의 본모습
"교황, 교구장 시절에도 소탈한 행보 비서 안 통하고 전화 직접 받아 놀라" (한국일보)
‘파워 트위터리안’ 교황, 최다 RT 메시지는?
(KBS)
"헐뜯지마" "미지근하게 살지마".. 교황은 돌직구 스타일
(서울신문)
"교황님은 순도 100% 짝퉁 예수님" (조선일보)
가난한 자의 교황..그가 이어온 파격 행보 (SBS)

방한 뒷 이야기
숫자로 본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의미와 내용 (YTN)
교황 "주님께 한반도 화해 선물 달라고 간청.."
(문화일보)
일본 선교 꿈꾸던 교황, 한국에 오기까지
(이데일리)
소박한 교황, 바티칸 환송행사 준비한 韓國측에 "하지 마세요" (조선일보)

방한 맞는 지자체 움직임
'25년만의 교황 방한' 광주서 기념행사 다채 (뉴시스)
"교황님 어서오셔유" 손님 맞이 분주한 충청 (매일경제)
부산 광안대교에 교황 환영 사진과 글귀 연출 (경남도민일보)

방한과 한국사회
"교황,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 전하다"..기록원 '이달의 기록' 선정
(아시아 경제)
교황 방한 기념 '프란치스코 교황 저서' 무료 증정
(노컷뉴스)
추기경 "교황 방한, 한국 역동성에 힘실어주려는것 (연합뉴스)
꽃동네 26년 거주자 "교황님 저를 밟고 꽃동네에 가세요"
(미디어 오늘)
"교황님 기다리던 제 아들은 이제 없습니다"
(오마이뉴스)
시복식 참석 與野 지도부, 교황 뵐 면목 있나요?
(헤럴드 경제)
"교황 말씀 기다리기 앞서 우리가 무엇을 물을지도 고민해야"
(경향신문)
'거리의 사제', 한국사회에 던질 메시지는.
(한겨레)
"내 탓이오" 대한민국의 고해성사
(중앙일보)